고양이 변비와 유산균 ­

지난 봄~여름,저희집 막내 보니가 무시무시한 변비로 고생을 좀 했습니다.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분이 계실까 해서 적어봅니다.처음 이상하다고 느낀건,갑자기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는데화장실을 보면 쉬를 안했거나 손톱만큼 몇방울 해놨거나…보니는 2년전에 카테터삽관을 한 적도 있고, 직후에 한번 재발했었기 때문에긴장을 하고 바로 내원했습니다.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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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에 염증이 생겨서 빈뇨를 하는건 맞는데방광염의 원인이 심한 변비로 장내가스가 차서 직장이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사진에 보이는 장내 덩어리들이 응가이고, 까만 부분이 가스가 찬 부분입니다.직장끝부분에도 응가덩어리가 꽉 막고 있어서 직장도 방광도 붓고 염증이 있는 상태라고 했습니다.평소에 응가가 단단한 편이긴 했는데 그게 정상적으로 잘 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변비였다니……..ㅜㅜ이때 해줄 수 있는 방법은일단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과장내 응가덩어리를 묽게 만드는 약을 먹는 것,즉, 설사를 유도하는 것입니다.이 때 설사약의 양과 투약시간 간격은 변상태를 체크해가며 조절하게 됩니다.설사약에 반응하는 결과를 보고 그 다음 처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게 되고요.(설사약으로 안되는 경우 관장을 하거나, 더 심한 경우엔 직장절제술까지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여기서부터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변비의 심한 정도에 따라 설사약에 반응하는 속도가 다른데보니의 경우는 매우 빠르게 반응하였습니다.그냥 물똥을 쫙쫙 내뿜는 정도로 격렬히 반응하였는데그때 설사약을 멈췄어야 하는데ㅠㅠ의사샘께서 더 먹이라고 하셔서 또 먹이고,제가 또 설사가 너무 심한것 같다고 하면양을 아주 조금 줄여서 먹이라고 하셔서 또 먹이고 하다보니보니는 점점 기력을 잃어갔고 식욕도 사라지고 거의 움직이지도 않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의사샘께 이러다 죽을거 같다고 하자,그제서야 그럼 약을 중단해보라고 하셔서 중단했더니…..다음날 보니는 기력이 되살아났고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원래의 보니로 돌아와주었습니다ㅠㅠ설사약땜에 애 잡을뻔 ㅠㅠ기력이 없었던건 설사약 과다투여로 인한 심한 탈수때문이었고식욕이 없어져서 밥을 못먹으니 공복에 항생제를 먹고 더 정신못차리고 악순환이었던 거였습니다;;;아무튼 그렇게 응급인것같던? 상황은 정리가 되었고,어쨌든 변비를 무찔러야하니유산균을 먹이기로!검색해보면 정말 다양한 유산균 제품이 있으나내 아이에 맞는 제품을 찾기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고양이마다 차이가 무척 크므로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여러가지를 시도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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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얼비피더스(좌측위)는 병원에서 추천해준 유산균이었는데쌀알크기의 알갱이들이 개별포장으로 들어있고 냉장보관해야하는 제품입니다.스스스 절대 안먹고, 다른거랑 섞어주면 골라내고, 강제급여하면 알갱이가 커서 뱉어내고;;;빻아서 츄르에 섞어주기도 했는데 매번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았기에 탈락~2. 리인포어스(우측위)는 액상이고 실온보관 가능한 제품인데,쿠니는 그냥 줘도 잘 먹는데정작 꼭 먹어야할 보니는 쳐다도 안보므로 탈락~3. 비니백(좌측아래)는 흰색가루형태로 냉장보관해야하는 제품인데,냄새나 맛이 다른 유산균보다 강하지 않아서 그런지캔에 섞어주니 예민한 보니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주어서4개월 넘게 잘 먹이고 있습니다.다른 유산균들은 매일 먹이는게 대부분인데비니백은 처음 일주일은 2일에 한번,그 이후로는 일주일에 한번씩만 급여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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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먹이면서 설사를 주로 하던 쿠니도, 딱딱한 응가를 하던 보니도둘 다 단단하면서 촉촉한 정상 응가를 생산해주고 있어서매우 만족하며 비니백을 만든 사람에게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4. 락토비프펫(우측아래)는 비니백이 잘 안맞을 경우에 구입하려고 점찍어둔 제품이었는데비니백이 잘 맞아서 아직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보니가 설사약 과다투여로 인해 탈수에 시달려 식욕도 기력도 바닥이었을때,츄르만은 먹어주었던걸 생각하면츄르를 만든 사람은 정말 노벨고양이상을 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츄르도 종류가 많아서 찾아보다보니 유산균이 들어간 츄르가 있지뭡니까!!간식을 많이 주는 편은 아닌데이왕 줄거라면 유산균 츄르를 주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당시엔 유산균 츄르가 국내 수입이 안되어서라쿠텐 직구로 구매하여 먹였습니다.지금은 국내에서도 판매를 하는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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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와는 상관없지만어쨌든 겉으로 드러났던 증상이 방광염이었기에요도건강을 위해 시스테이트를 예방차원에서 먹일 것을 병원에서 권해서증상이 있던 당시에는 1일 2회, 그 이후로는 1일 1회 먹이고 있었는데,이걸 계속 먹여야할지 중단할지 엄청 고민하다가 며칠전부터 투약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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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도- 사료- 물- 사료량, 음수량, 배뇨량, 배변상태 체크, 기록등의 아주 중요한 요소가 있으나따로 다시 정리해야할 것 같습니다.지금 보니가 자기 만지라고 계속 삐약삐약거려서요;;심기를 거스르면 또 아플까봐 살펴모시고 살고 있습니다^^;;(지금 이 글도 중간중간 몇번이나 시중들다 와서 다시 적고를 반복하며 작성한거랍니다 ㅋㅋ일단 여기서 황급히 마무리,변비로 고생하는 고양이를 보며 애가 타는 보호자분에게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